최근 이상기온 현상이 빈번해지면서 농산물 펀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10%가 넘는 부진한 수익률을 보이던 농산물 펀드가 주요 농산물 지수의 반등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실제 연초 직후 농산물 대표 지수 중 하나인 S&P GSCI Agriculture Index는 6.2% 상승했고 CRB Food Index도 7.1% 상승하며 주요 농산물 지수의 반등세가 뚜렷한 모습인 것.
이는 곡물 주요 생산국인 미국을 비롯해 커피, 설탕, 코코아 등의 최대 생산국인 남미 브라질 주변 지역에서 가뭄 이슈가 부상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2012년 이후 농산물 하락세가 지속한데 따른 저가 매수 유입으로도 관측되고 있다.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직후 주요 농산물 펀드의 평균 성과(5.52%)는 동기간 해외 주식형 유형평균(-3.41%)을 크게 앞섰다. (기준일:2014.2.27)
성과가 우수한 개별 펀드로는 ‘신한BNPP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1[채권-파생형](종류A)’(9.71%),‘산은짐로저스애그리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채권-파생형]’(8.34%),우리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특별자산투자신탁[농산물-파생형]C(7.68%),삼성KODEX콩선물(H)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콩-파생형](6.74%) 등의 성과가 돋보였다.
이정환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중국의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최근 국제 콩 가격이 오르고 있는 추세고, 향후에도 기상이변이나 중국, 인도 등 수요확대로 가격 반등 가능성이 높아 관심을 가져볼 만 한다“며 “다만 농산물은 가격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여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펀드전문가들도 농산물이 변동성이 높은 상품인만큼 단기 투자 보다는 중장기적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동현 현대증권 글로벌자산전략팀 연구원은 “신흥국의 소비트렌드가 바뀌면서 농산물 수요가 꾸준히 급증함에 따라 장기적으로 농산물 투자는 유효하다”며 “그러나 기후 등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많아 가격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관련 인덱스나 국내외 농산물 추종 ETF투자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