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시·군 가운데 경북 울릉군의 고용률이 가장 높고 경기 동두천시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중 청년층 비중은 경북 구미시가, 고령층 비중은 경북 의성군이 가장 높았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3년 하반기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를 보면 7개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9개도의 77개 시 지역의 고용률은 58.1%였다. 79개 군 지역은 65.9%로, 시 지역보다 7.8%포인트 더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15~64세 고용률은 시 지역이 62.6%, 군지역이 71.2%였다. 실업률은 시 지역이 2.6%로 군 지역의 1.0%보다 1.6%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군 지역은 농촌의 특성이 강해 여성 및 고령층(55세 이상) 취업자가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시 지역보다 고용률이 높게 나타난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반면 임금근로자가 많은 시 지역은 정년 및 조기퇴직으로 고령층의 근로환경이 좋지 않아 군 보다 고용상황이 나쁜 편이라고 덧붙였다.
시 지역에서는 제주 서귀포시(70.6%), 충남 보령시(66.4%), 충남 당진시(66.4%) 등에서 고용률이 높게 나타났고 경기 동두천시(49.5%), 강원 춘천시(51.9%), 경기 의정부시(52.5%) 등에서는 낮게 나타났다.
군 지역에서는 경북 울릉군이 79.3%로 가장 높았다. 전북 장수군(75.9%), 전남 신안군(75.5%)이 그 뒤를 이었고 경기 양평군(56.2%)과 연천군(57.9%), 강원 양구군(59.7%) 등에서는 낮게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울릉군의 고용률이 높은 것은 어업 비중이 높기 때문이며 동두천시의 고용률이 낮은 데에는 주한 미군이 철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취업자 중에서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경북 구미시(18.5%), 경남 거제시(17.5%), 충남 천안시(17.5%) 등에서 높게 나타났고 고령층 비중은 경북 의성군(63.5%)과 전남 고흥군(62.2%), 경북 군위군(61.7%) 등에서 높았다.
취업자의 임금근로자 비중은 경기 과천시(83.7%)와 오산시(82.8%), 성남시(82.7%) 등에서 높은 수준인 반면 전남 신안군(15.1%)과 고흥군(22.9%), 경북 군위군(23.9%) 등은 낮았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임금근로자 비중이 높은 수도권의 시 지역은 높게 나타난 반면, 농림어업 비중이 높아 자영업자가 많은 군 지역은 낮게 나타난 것이다.
지역별 비경제활동인구를 살펴보면 ‘육아·가사’ 비중은 전남 진도군(66.7%), ‘재학·진학준비’는 충남 천안시(35.8%), ‘연로’는 전북 임실군(46.0%)이 가장 높았다.
실업률은 경기 동두천가 5.1%로 156개 시군 중 가장 높았고 뒤이어 경기 광명시 4.3%, 경북 구미시와 경기 의왕·부천시4.2% 순이었다.
근무지 기준 고용률(107.3%)이 거주지 기준 고용률(65.6%)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 영암군으로 41.7%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에 반해 경기 의왕시는 근무지 기준 고용률(31.6%)이 거주지 기준 고용률(57.2%)보다 25.6%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이는 의왕시 취업자 중 상당수가 서울과 경기도 내 다른 지역으로 통근하고 있어 주거도시(베드타운) 성격이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