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케이팅을 마친 아사다 마오(사진=연합뉴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4일 “모리 전 총리에게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고 보도하며 모리 전 총리가 공식석상에서 시민들로부터 야유를 받은 사연을 공개했다.
2020 도쿄 올림픽 및 장애인 올림픽 조직위원장인 그는 23일 도쿄 마라톤 행사에 참석해 도쿄 신주쿠 제1청사 앞에 마련된 무대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모리 전 총리를 향해 일제히 야유를 보내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아사다 마오가 불쌍하다", "넘어지라고 말하지 말라"는 등의 고성도 들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어 "모리 전 총리는 마라톤 참가자들을 향해 웃는 얼굴로 손을 흔들었지만 반응은 싸늘했다"고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시민들이 이처럼 모리 전 총리에 싸늘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다름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일 소치올림픽 피겨 싱글 여자 쇼트프로그램이 끝난 후 공식석상에서 “아사다는 꼭 중요할 때 넘어진다”며 비꼰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그는 이 같은 발언에 그치지 않고 "입상이 사실상 불가능한 단체전에 아사다를 내보내 창피를 당하게 할 필요는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차후 모리 전 총리는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단체전 전략에 대해 지적한 것"이라며 뉘늦게 자신의 발언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아사다를 비난했던 그대로 이번에는 그가 성난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