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러시아로 귀화해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따내며 맹활약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소치올림픽 폐막식에서 러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일원으로 러시아 국기를 들고 입장했다.
안현수는 24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폐막식 러시아 국기 게양 순서에서 러시아의 다른 금메달리스트들과 함께 러시아 국기를 들고 입장했다. 안현수는 이번 대회 쇼트트랙 남자 500m, 1000m, 계주 5000m 등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1500m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이후 재차 3관왕에 올랐고 공교롭게도 당시 땄던 메달(금메달 3개, 동메달 1개)과 동일한 숫자의 메달을 획득했다. 러시아 쇼트트랙 역사상 동계올림픽 첫 메달인 동시에 안현수에게는 역대 쇼트트랙 선수들 중 최다 메달(금·은·동메달 8개)을 획득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안현수 외에 러시아 국기를 들고 입장한 선수들 중에는 스노보드 2관에 오른 빅 와일드도 포함됐다. 그는 지난 2012년 미국에서 러시아로 귀화했다.
러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9개를 따내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러시아가 종합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이후 20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