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의 수입이 내수 증가와 경기회복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중국과학원 예측과학연구센터가 내다봤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한해 7.5~8%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는 중국의 경제 잠재성장률이 일정 정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연구센터는 설명했다.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지난 1월 50.5로 집계됐다. 2012년 10월 50.2를 기록한 이후 16개월 연속 50 이상을 유지해 경기 확장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51.4를 기록해 18개월 만에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센터는 올들어 세계경기의 흐름이 개선되면서 수입도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측과학연구센터는 자체 집계한 경기선행지수가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중국 거시경제의 점진적 성장과 수입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원부자재를 외국에서 들여오는 가공무역의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어 수입의 가파른 상승세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가공무역은 중국 무역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몇 년 새 증가율이 떨어지고 있다. 중국 세관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공무역 규모는 1조3600억 달러로 성장률이 1%에 그쳤다. 전체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6%였다.
반면 원자재를 국내에서 조달하는 일반무역 총액은 꾸준히 증가해 같은 기간 2조2000억 달러로 9.3%나 성장했다.
연구센터는 올해도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착시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12년과 2013년은 예년보다 수입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수입 가격이 내려가 총액도 증가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