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관리 부실' 이어 '부실 시공' 도마에…"제설 태만도 인재"

입력 2014-02-1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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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사고

(사진=연합뉴스)
경주 마우나리조트 내 체육관 지붕 붕괴 사고 원인이 폭설이 아닌 부실공사 때문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면서 관리 부실 문제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 17일 경북 경주시 양남면 마우나오션 리조트 체육관에서 부산외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도중 붕괴하면서 10명의 사망자와 10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강당 붕괴 사고가 발생하자 주요 원인으로 폭설이 꼽혔다. 하지만 조트측이 지붕에 켜켜이 쌓인 눈을 제때 치우지 않고 영업을 하는 등 관리 부실이 더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주지역에 최근 1주일 동안 평균 50㎝가 넘는 눈이 쌓였지만 제설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근 계속된 동해안 폭설은 '천재'지만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제설 작업을 태만히 한 것은 결국 '인재'라는 것이다.

또 건물이 폭설과 같은 압력에 취약한 구조거나 시공·관리상 부실이 있었다는 등 다양한 가능성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18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사고가 난 강당은 외벽과 지붕을 철골 구조로 만든 뒤 주변을 샌드위치 패널로 덧대는 일명 PEB공법(Pre-engineered Metal Building Systems)에 따라 불과 수개월만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법은 건물 중간에 기둥이 없는 창고나 강당 등을 짓는데 주로 쓰여 공간 활용도가 높은 반면 지붕에 눈이 쌓일 경우 제때 제거해주지 않으면 무너지는 단점도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같은 날 조원철 연세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에 대해 “눈이 이유는 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아니다"며 "날림 공사가 사고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이어 “정상적인 지붕이면 300kg이상의 눈은 충분히 유지할 수 있어야 된다”고 설명했다.

조원철 교수는 “현장에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사진상에 보이는 서까래가 굉장히 약해 보였다. 체육관 형태기 때문에 가운데 기둥을 놓을 수 없으므로 서까래를 튼튼하게 트라스를 짜서 넣어야하고 지붕에 300kg정도의 하중을 견디려면 샌드위치 패널도 철판이 더 두꺼운 걸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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