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덴마크에 져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세계랭킹 10위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큐브 컬링 센터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컬링 여자부 7차전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3-7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의 4강 진출 가능성은 완전히 없어졌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엄민지(23·리드)‧김지선(28·세컨드·스킵)‧이슬비(26·서드)‧김은지(25·포스)를 내 세웠다. 후공에 나선 한국은 2엔드에서 덴마크와 우리 스톤이 버튼(하우스 가운데 원)가까이 위치, 거리 측정 결과 선취점을 얻었다. 4엔드에서 덴마크에 1실점했지만, 5엔드 들어 마지막 스톤으로 덴마크 스톤을 쳐내며 중심 가까이에 남는데 성공, 1득점하며 다시 한점을 앞서나갔다.
6엔드에서 덴마크에 2실점해 2-3으로 리드당한 한국은 7엔드에서 결정적 패착으로 3실점하며 무너졌다. 덴마크가 버튼 가까이 3개의 스톤을 밀집시켰다. 후공의 한국은 마지막 스톤으로 이를 쳐내려고 했지만, 상대 스톤 1개를 살짝 건드린 채 우리 스톤이 오히려 밖으로 빠져나가 3점을 헌납했다.
8엔드에 1점을 만회했지만 덴마크가 후공에 나선 9엔드에서 1점을 더 따내면서 사실상 패색이 짙었다. 10엔드를 포기치 않았으나 막판 4득점 이상은 어려워지자 경기를 끝냈다.
한국은 17일 오후 2시 미국, 18일 0시 캐나다와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그러나 두 경기에서 전승해도 4강에는 오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