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국내 의료관광 시장에서 가장 많은 진료비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펴낸 '2012년 외국인 환자 통계'를 보면 2012년 한 해 동안 188개국 15만9464명의 외국인 환자가 국내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모두 2673억원의 진료비를 지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환자 수는 30.4%, 진료수익은 47.8% 증가한 수치다.
특히 중국 환자가 전년 대비 69.1% 늘어난 3만2503명(전체의 20.4%)으로 미국인 환자(3만582명, 19.2%)를 제치고 처음으로 가장 많은 의료비를 지출했다.
중국인 환자는 2009년 4724명으로 전체의 7.8%에 불과했으나 3년간 연평균 90.2%씩, 7배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성형외과, 피부과 등 미용와 관련한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중국인이 많았다.
2012년 한국에 온 중국 환자 열 명 중 일곱 명은 여성이었고 절반 이상이 20∼30대였다.여성 환자의 36.5%는 성형외과를, 15.2%는 피부과를 찾았다. 중국 환자들은 1인당 169만원, 총 550억원의 진료비를 국내에서 지출했다.
중국과 미국에 이어 일본 환자가 1만9744명으로 뒤를 따랐다. 러시아, 몽골의 환자는 전년대비 각각 70.3%, 157.4% 급증하며 4∼5위를 차지했고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중동 환자들도 한국 의료서비스를 이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