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연합뉴스)
'피겨 샛별' 하뉴 유즈루(20ㆍ일본)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사상 첫 100점대를 돌파했다.
하뉴는 13일 자정(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4.84점에 예술점수(PCS) 46.61점을 합쳐 101.45점을 얻었다. 남자 피겨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점이다.
하뉴는 쿼트러플 토루프(공중 4회전)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 기본점 10.30점에 가산점(GEO)을 2.86점이나 챙기며 경쾌하게 출발했다. 이어진 두 차례 스핀 연기를 끝낸 하뉴는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과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잇달아 완벽하게 구사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하뉴는 경기가 끝난 뒤 "내 점수를 보고 너무 놀랐다. 100점대를 돌파할지 전혀 생각도 못했다"며 "올림픽에 대한 부담이 컸지만 단체전을 치르고 나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기뻐했다.
하뉴의 스승은 김연아와 2011년 결별한 ‘브라이언 오서’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김연아를 지도한 오서는 하뉴가 이번에 금메달을 딸 경우 두 대회 연속으로 제자를 우승시키게 된다. 하뉴는 14일 자정부터 시작하는 남자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메달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