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박승희, 쇼트트랙 여자 500m서 너무나도 '억울한' 동메달

입력 2014-02-13 21:22 수정 2014-02-1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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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희(사진=연합뉴스)

쇼트트랙 여자 500m에 출전한 박승희가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에 두 번째 메달을 안겼다.

박승희는 13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1일 오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이상화가 금메달을 따며 첫 메달을 안긴 이후 두 번째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지난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에서 전이경이 동메달을 따낸 이후 16년만에 처음으로 500m에서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금메달이나 다음 없는 동메달이었기에 억울함이 크게 남는 동메달이었다.

결승전에서 아리아나 폰타나, 엘리세 크리스티, 리지안루 등과 대결한 박승희는 레이스 초반부터 1위로 치고 나왔다. 하지만 폰타나와 크리스티가 자리 싸움을 펼치면서 크리스티가 박승희를 밀었고 선두를 달리던 박승희는 그대로 넘어졌다. 이에 따라 박승희는 1위에서 최하위로 떨어졌고 결국 제일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결국 박승희는 크리스티가 실격 처리되면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동메달 역시 좋은 성적인 것은 분명하지만 박승희 본인으로서는 실력이 아닌 타의에 의해 메달 색깔이 정해진 너무나도 억울할 수밖에 없는 동메달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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