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가 중국을 제외한 해외 시장에서는 고전하고 있다고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4일(현지시간) 밝혔다.
레노버는 지난해 4550만대의 스마프폰을 판매했다. 연기준 성장률은 94%에 달했다. 전 세계 시장점유율은 4.6%였다. 다만 대부분의 스마트폰 판매는 중국에 집중됐다.
SA는 레노버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전 세계 판매량이 1220만대를 기록했다면서 중국 판매가 1080만대로 전체의 88.5%를 차지했다고 집계했다.
레노버의 중국 이외 지역 스마트폰 판매량은 140만대에 불과하다고 SA는 전했다.
레노버는 지난해 3분기에 중국에서 13.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에 이어 2위였다. 그러나 같은 기간 중국을 제외한 시장점유율은 0.8%에 그쳤다.
대표적인 개발도상국 시장인 중국은 최고급 스마트폰보다는 저가의 보급형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레노버가 구글로부터 인수한 모토로라는 같은 기간 중국 이외 시장에서는 410만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2.4%를 기록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판매량 10만대로 점유율이 0.1% 그쳤다.
레노버와 모토로라가 합병하면 스마트폰업계 3위 업체로 올라서게 되지만 양사의 결합은 별다른 시너지가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레노버가 스마트폰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가 제품을 출시하고 모토로라의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레노버는 모토로라를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주요 생산자로 성장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가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