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부펀드인 퓨처펀드가 지난해 사상 최고 수준인 17.2%의 투자수익률을 올렸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포트폴리오에서 채권 비중을 줄이는 대신 글로벌 증시 투자를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퓨처펀드는 지난해 말 기준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이 33.4%로 1년 전의 23.4%에서 확대됐다. 반면 같은 기간 채권 비중은 19.1%에서 12.2%로 낮아졌다.
지난해 수익률은 2012년의 12.8%에서 높아진 것이다. 데이비드 닐 퓨처펀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의 느슨한 통화정책이 계속되면서 대부분의 자산 가치가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마크 버지스 퓨처펀드 매니징디렉터는 “이미 자산 가치 급등을 촉진했던 많은 요인이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주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인 것도 퓨처펀드 보유 해외자산의 가치를 끌어올리면서 투자수익률 제고에 기여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지난해 미국 달러 대비 호주달러 가치는 14% 하락했다.
퓨처펀드는 지난 2006년 5월 출범했으며 현재 운용자산 규모는 850억 달러(약 91조원)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