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10조3317억원, 영업손실 2424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액은 점진적 글로벌 경기 회복세로 인한 컨테이너와 벌크 수송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으며 컨테이너선 공급 과잉에 따른 운임 하락 영향으로 영업손실 폭이 120% 가량 커졌다.
벌크 부문에서는 전년대비 2.6%의 수송량 증가와 전용선 영업 호조 지속으로 9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기타법인 부문에서는 한진해운 부산 신항만과 스페인 알제시라스 터미널 등 터미널사업의 수익 확대에 힘입어 6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순이익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실제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외화환산손실 521억원을 포함해 680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진해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5% 감소한 2조4576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1059억원으로 전년 대비 손실폭이 4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2474억원으로 전년(3176억 손실) 대비 손실 폭이 줄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컨테이너 시황은 지난 연말 및 올해 초 운임인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지만 향후에도 선사간의 지속적 노선합리화를 통한 추가 운임회복과 수지 개선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벌크 시황은 봄철 중국 건설시즌과 2분기 남미 곡물 시즌이 다가오면서 수요가 되살아나 점차 운임이 회복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말 발표한 재무구조개선 계획을 성실히 수행함과 동시에 적극적인 영업수지 개선을 통해 올해는 반드시 영업이익을 시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