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자산이 지난해 2조6300억 달러(약 2800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지펀드리서치(HFR)는 이날 보고서에서 2013년 헤지펀드업계 자산이 전년보다 3760억 달러(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투자자들로부터의 순자금유입이 637억 달러, 투자 수익으로 인한 자산 증가가 3120억 달러였다고 헤지펀드리서치는 전했다.
헤지펀드업계 자산은 지난해 4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지난해 인기 펀드는 이벤트펀드였다. 이벤트펀드에 지난해 유입된 자금은 29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벤트펀드의 지난해 연 수익률은 평균 12%로 전체 헤지펀드 수익률인 9.2%를 웃돌았다.
이벤트펀드는 대니얼 롭 서드포인트 최고경영자(CEO)와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탈매니지먼트 CEO 등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전략으로 대표된다.
켄 하인즈 HFR 대표는 “최소 2014년 상반기까지 이벤트펀드에 강한 자금유입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인즈 대표는 “전 세계 매크로 매니저들은 올해 더욱 호의적인 조건을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크로 전략가들은 주식을 비롯해 채권·통화 등 글로벌 시장 트렌드에 맞춰 투자한다. 다수의 매크로 매니저들은 지난 수년 간 중앙은행들의 자산매입 등 양적완화 정책으로 부진했다.
그는 “금융시장에 비정상적인 기간이 종료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대형 헤지펀드 ‘톱100’에 따르면 글렌뷰캐피탈매니지먼트의 글렌뷰캐피탈오퍼튜니티펀드는 지난해 10월까지 1년간 84.2%의 수익률을 올려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매트릭스캐피탈매니지먼트로 같은 기간 55.0%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존 폴슨 폴슨앤컴퍼니 회장이 이끄는 폴슨리커버리의 수익률은 45.0%로 3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