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성 한국바스프 회장 “올해까지 한국에 2000억원 투자”

입력 2014-01-2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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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공장 증설·R&D센터 개소 투자 진행

신우성 한국바스프 회장<사진>이 “2013~2014년 진행되는 사업을 통해 한국에 총 2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20일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여수 울트라손(Ultrason) 생산공장 준공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바스프그룹 차원에서 오는 2020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100억 유로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올해 한국에서는 수원 바스프 전자소재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충남 예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컴파운딩 공장 설립 등의 투자가 본격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바스프는 이날 여수에 고기능성 열가소성 플라스틱인 울트라손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연간 생산능력 6000톤 규모인 여수 울트라손 공장엔 약 900억원이 투자된 것으로 전해졌다. 울트라손은 전자, 자동차, 항공 산업에서 내열경량부품 생산에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수처리 업계에서 정수용 분리막 생산에도 사용되고 있다

울트라손에 들어간 900억원을 제외하면 올해 바스프가 집행할 한국 투자 액수는 약 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올 상반기 착공할 예정인 연산 3만6000톤 규모의 예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컴파운딩 공장에 큰 비중의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공장에선 바스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울트라미드(Ultramid; 폴리아미드), 울트라듀어(Ultradur; 폴리부틸렌 페레프탈레이트) 등이 생산된다.

신 회장은 “투자가 잘 진행되면 내년 중후반경에는 상업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수원 전자소재 R&D센터도 개소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 들어가는 케미칼 연구를 집중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에선 범용 제품이 아닌 고부가 제품 투자만 진행할 것이란 점도 분명히 했다. 신 회장은 “한국에서 범용 쪽으론 투자할 생각이 없다”면서 “앞으로도 특수제품, 고부가제품 등으로만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향후 바스프의 성장과 수익성이 맞는다면 한국 기업들을 추가 인수·합병할 의사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준공된 여수 공장은 바스프가 독일이 아닌 해외에 건설한 첫 울트라손 공장이다. 울트라손은 헬스케어와 생활용품, 위생용품, 자동차, 항공, 전자, 전기 분야까지 적용 분야가 광범위해 성장성이 큰 분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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