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28ㆍ캘러웨이골프)과 김형성(34ㆍ현대하이스코)이 하와이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배상문과 김형성은 10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루루의 와이알라에 골프장(파70ㆍ7044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올해 두 번째 대회인 소니오픈(총상금 560만 달러ㆍ59억8000만원)에 출전한다.
7일 오전에 끝난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했던 배상문은 공동 21위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다.
대회 첫날 선두에 3타 뒤진 단독 10위에 올랐지만 2, 3라운드 경기에서 아이언샷과 퍼팅 난조로 고전했다. 그러나 배상문은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현대토너먼트에 출전, 하와이의 매서운 바람에 적응이 된 만큼 소니오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랭킹 2위에 오른 김형성은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2012년 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는 김형성은 2년 만에 PGA투어 무대를 밟는 만큼 감회가 새롭다. 지난해 JGTO 메이저 대회인 일본프로골프선수권 닛신 컵누들배 우승을 비롯해 10차례나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했다.
세계랭킹은 62위로 만약 50위 이내로 끌어올린다면 4대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US오픈, 디오픈 챔피언십, PGA챔피언십 출전 기회도 확보할 수 있다.
김형성은 “US오픈과 디오픈 등 메이저대회 출전 여부는 조만간 결정날 것”이라며 “노던트러스트 오픈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 등 3∼4개 대회에 더 출전할 예정”이라고 향후 일정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