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심장질환 중 하나인 허혈성 심장질환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13 보건복지통계연보’에 따르면 심장질환이 뇌혈관질환을 제치고 ‘한국인 사망 원인’ 2위에 올랐다. 심장질환은 돌연사의 70~80%를 차지한다. 최근 들어 40대 이하 젊은층에서의 발병이 증가하는 추세다.
심근경색은 심장 혈관에 쌓인 죽상반(지방)이 파열되면서 여기에 혈전이 생성돼 혈관을 순식간에 막아버린 상태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으로 관상동맥에 동맥경화증이 생기면 혈관이 좁아지게 되는데 심장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산소가 부족해져 협심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이 심해지면 심장 근육 손상으로 인한 펌프 기능 저하로 울혈성 심부전과 심장 부정맥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돌연사라는 치명적인 합병증이 동반될 수도 있다.
규칙적 운동은 면역력을 높이고 정신·육체적 건강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심장질환자가 무턱대로 운동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 심장질환은 혈관의 70%가 좁아진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때문에 50~60대 이상이라면 운동 전 심장기능 검사를 받는 게 좋다. 특히 중증 고혈압인 경우 반드시 병원에서 운동부하검사를 하고 운동처방을 받아야 한다.
허혈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다면 추운 날 운동은 피해야 한다. 오전 6~11시는 통계상 심근경색, 뇌졸중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마의 시간대인 만큼 운동은 금물이다. 운동을 한다면 보온유지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운동은 호흡이 약간 가쁜 상태의 강도로 1주일에 3~4회 정도가 좋다. 1회 30~60분 정도가 적당하다. 운동 후 사우나나 고온욕은 혈압을 올리므로 피해야 한다. 반식욕은 혈액순환과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심장혈관센터 한상진 교수는 “심장질환자는 강도 높은 운동을 단시간에 하는 것보다 가벼운 운동을 오래 하는 게 좋고, 운동 중 혈압 반응에 유의해야 한다”며 “팔, 다리 통증, 두통과 어지럼증이 생기는 경우 운동량을 절반으로 줄이거나 중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