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극본 서숙향, 연출 권석장)에서 시크하고 시니컬한 모습으로 '나쁜남자'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는 이기우가 이연희 앞에서 만큼은 순정마초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26일 방송된 '미스코리아' 4회에서 이기우는 마성의 카리스마로 이연희를 맞았다. 형준(이선균)이 지영(이연희)을 이윤(이기우)에게 접대시킨 자리에서 이기우는 "내가 너 어떻게 대접해 주는 게 좋아?" 학창시절에 좋아했던 담배가게 아가씨로 대해줄까? 아니면, 형준이가 데리고 나온 접대 자리의 아가씨로 대해줄까"라며 차가운 눈빛과 조소하는 멘트를 던져 오지영을 당황시켰다.
하지만 이기우는 제주도 바닷가에 홀로 있는 오지영 옆으로 다가서며 "미스코리아 나가지 마라. 니가 좋아진다 또" 라는 거침없지만 마음을 살짝 담은 로맨틱 멘트와 함께 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다른 방이니까 쓰고 싶으면 써. 여기서 오들오들 떨지 말고"라며 룸 키를 툭 던져두고 자리를 떠났다. 겉으론 차갑지만 속으론 이연희를 배려하고 보살피는 의외의 순정매력을 선보인 것.
이는 그동안 선보인 냉철하고 빈틈없는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살짝 비추며 앞으로 극의 전개에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또한 이연희를 놓고 사랑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게 될 이선균과의 대립도 궁금증을 일으키게 만든다.
한편 '미스코리아'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