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악의 기업 거래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노키아 휴대전화사업부 인수가 선정됐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춘이 최근 보도했다.
MS는 노키아의 휴대전화 사업부를 70억 달러에 인수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수년간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노키아의 인수가 MS의 실수라고 보고 있다.
경제전문지 배런스는 “노키아의 휴대전화 사업부 인수는 MS가 대형 인수에 과도한 금액을 지불하면서 명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라고 해석했다.
블랙베리의 매각 발표 역시 최악의 거래라고 포춘은 지적했다.
토르스텐 하인즈 전 블랙베리 CEO는 지난 8월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페어팩스파이낸셜홀딩스가 블랙베리 인수에 실패하면서 하인즈 전 CEO는 물러났다.
건설중장비업체 캐터필러는 중국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중국 광산기계업체 ERA를 인수했으나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캐터필러는 1월 5억8000만 달러를 감가상각해야 했다. 이는 ERA 인수가의 90%에 달하는 규모다.
ERA의 매출은 오랜 기간 동안의 회계 부정으로 부풀려진 상태였다. 캐터필러는 ERA의 인수 당시 가치를 과대평가했다고 포춘은 전했다.
오피스맥스와 오피스디포의 합병 역시 올해 최악의 거래로 꼽혔다.
오피스디포는 지난 2월 오피스맥스와 합병을 발표했다. 당시 양사는 합병으로 사무용품 체인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했다.
양사의 합병은 지난 11월 마무리된 가운데 합병된 기업은 최고경영자(CEO)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네덜란드 생명공학업체 프로세나의 기업공개(IPO) 역시 올해 최악의 거래에 꼽혔다.
프로세나는 7월 IPO를 통해 8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IPO 후 첫 한달 만에 프로세나의 주가는 154% 급등했다. 그러나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9월 중반 프로세나가 개발중인 신약 드리사퍼센의 임상실험 실패 결과를 발표하자 주가는 하루 만에 70% 추락했다.
프로세나의 주가는 현재 주당 4.86달러로 IPO 공모가인 13달러를 크게 밑돌고 있다.
사모펀드(PE) 에이팩스파트너스의 의류유통업체 루21 인수도 실패한 거래로 평가받았다.
에이팩스는 지난 5월 루21을 다시 인수했다. 인수가는 11억 달러로 4년 전 매각한 가격의 2배를 투입했다고 포춘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