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아파트 매매가는 0.9%, 전세가는 3.2%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감정원은 24일 ‘2013년 부동산시장 결산 및 2014년 전망보고서’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이에 따르면 2014년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경기가 여전히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내년 한해 동안 매맷값은 0.9%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전셋값은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히 높은 반면 전세 공급물량은 적어서다. 다만 전셋값 상승폭은 올해(4.26%)보다 다소 꺾일 것으로 보인다. 전셋값은 3.2% 오를 전망이다.
월셋값은 0.2% 상승으로 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감정원은 내년 부동산시장의 특징으로 △지역별 시장 분리 심화 △지역·유형·규모별 시장 차별화 심화 △매매·전세·월세시장의 수급 불균형 지속 △임대시장의 변화 △가계 위험 증가 등 5가지를 꼽았다.
한편 올해 주택매매가는 8·28대책 이후 상승 반전한 이후 상승세가 지속되며 11월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전국(0.14%), 지방(1.40%)은 상승했다. 반면 수도권(-1.18%)은 하락했다.
전셋값은 임차인의 전세선호와 임대인의 월세선호로 전세공급 감소에 따른 수급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지난해 대비 전국(4.26%), 수도권(5.60%), 지방(3.03%) 각각 상승했다.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도 전국의 경우 지난달 말 현재 61.6%로 지난해(59.1%) 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월셋값은 전세와 달리 임대인의 월세선호에 따른 공급증가로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주요 시·도(-1.0%)와 수도권(-1.5%) 모두 하락했다.
박기정 한국감정원 연구위원은 "국회에 계류 중인 분양가 상한제 탄력적용,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 등 주택정책을 조속히 처리해 정책적 불확실성을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시장 수급조절과 서민 주거안정화 정책을 마련하되 장기적으로는 매매시장 정상화, 임대시장 변화대응 등을 통한 전세시장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