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가 영국 원자력 합작회사 뉴젠의 지분 50%를 인수한다고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스페인 전력업체 이베르드롤라는 이날 보유하고 있던 뉴젠 지분 50%를 도시바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인수가격은 8500만 유로(약 1235억원)다.
도시바는 글로벌 원자력회사 웨스팅하우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뉴젠은 이베르드롤라와 프랑스 GDP수에즈가 2009년 공동 설립한 합작회사로 영국 세라필드에 있다. 앞서 뉴젠은 2014년말 3.6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는 원자력 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베르드롤라와 GDF수에즈 사이에 갈등이 발생하면서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고 FT는 전했다.
도시바는 뉴젠을 인수한 뒤 당초 계획됐던 원자력 발전소 설립 허가권에 대한 연장을 당국에 신청할 방침이다.
이번 인수는 영국정부가 프랑스 국영 전력회사 EDF와 함께 160억 유로 규모의 힝클리포인트 원자력 발전소를 짓기로 계약한 지 2달 만에 나온 것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일본 원자력회사까지 영국에 발을 들여놓게 되면서 영국이 글로벌 원자력 산업의 중심지가 됐다고 FT는 전했다.
한편 일본 히타치는 지난해 영국 컨소시엄 호라이즌을 인수했다. 호라이즌은 영국 와일파와 올드버리에서 원자력 발전소 설립권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