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 시대를 맞아 회사채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출구전략으로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가 축소되면서 실세금리가 오르고 이에 따라 회사채 금리와의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있는 것이 회사채에 대한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에드워드 매리난 RBS증권 신용전략책임자는 “투자자들은 연준의 점진적인 출구전략에도 회사채가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 달러 축소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오는 2014년부터 매월 자산매입 규모를 750억 달러로 줄일 계획이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90%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3%대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미국의 투자등급회사채와 국채 금리 간 스프레드는 169bp(1bp=0.01%)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이후 최저치다.
바클레이스미국하이일드채권지수의 수익률은 올들어 7.2%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바클레이스미국투자등급회사채지수의 수익률은 마이너스(-)1.1%를 기록했다.
FT는 올들어 주식시장이 상승했음에도 미국 투자등급과 하이일드채권에 자금이 유입됐다고 평가했다.
S&P500지수는 올들어 30% 가까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