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2세 경영 본격화…차남 김남정씨 부회장 승진

입력 2013-12-2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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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정 부회장
동원그룹이 2세 경영을 본격화한다.

동원그룹은 23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동원엔터프라이즈 김남정<사진> 부사장을 내년 1월 1일부로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한다고 밝혔다.

신임 김 부회장은 창업주 김재철 회장의 차남으로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나와 1996년 동원산업 생산직으로 입사해 영업부 및 마케팅실, 기획실에서 각각 근무했다. 2003년엔 미국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동원F&B 마케팅전략팀장, 동원산업 경영지원실장, 동원시스템즈 경영지원실장을 거쳐 2011년 동원엔터프라이즈 부사장 및 스타키스트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올랐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신임 김 부회장은 동원그룹의 핵심역량 강화, 그룹 미래 전략 수립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의 이번 승진으로 동원그룹은 확실한 2세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이미 김 회장의 장남인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은 동원그룹에서 분리된 금융 부문을 전담하고 있다.

한편, 동원그룹은 이날 동원산업 박부인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동원산업 이명우 사장을 비롯해 삼조쎌텍 신영수 사장, 동원팜스 정용세 사장, 동원CNS 박문서 부사장, 동원T&I 전효섭 상무, 올레브 정용완 전무 등을 각 계열사의 새로운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동원산업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 사장은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나와 삼성전자에서 미주, 유럽 해외마케팅을 담당했고, 소니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한국코카콜라보틀링 회장, 레인콤 대표이사 부회장을 거쳐 한양대 경영대 교수를 지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신임 이 사장은 국내 대표적인 국제 경영 전문가로서 향후 동원산업의 글로벌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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