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소사번
▲직장의 신 방송캡쳐
직장인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식소사번’을 꼽으면서 그 뜻이 무엇인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
식소사번(食少事煩)이란 ‘먹을 것은 적고 할 일은 많다’라는 뜻이다.
수고는 많이 하나 얻는 것이 적음을 말하는 것으로 제갈량과 사마의의 이야기에서 유래하고 있다.
제갈량이 위나라의 사마의와 대치하고 있을 때이다.
제갈량은 속전속결하려고 했으나 사마의는 제갈량이 지치기만을 기다리며 지구전을 펼치고 있었다. 서로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사자들만 자주 오고 갔다. 하루는 사마의가 촉의 사자에게 “공명은 하루 식사와 일 처리를 어떻게 하시오?”라고 물었다.
이에 사자는 “승상께선 새벽부터 밤중까지 손수 일을 처리하시며 식사는 아주 적게 하십니다”고 말했다.
이에 사마의는 “먹는 것은 적고 일은 많으니 어떻게 오래 지탱할 수 있겠소?”라고 말했다.
이를 사자가 제갈량에게 전하니 “그 말이 맞다. 나는 아무래도 오래 살지 못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결국 제갈량은 병이 들어 54세의 나이로 오장원에서 죽었다.
이같은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식소사번, 이런 뜻이었구나”, “식소사번, 제갈량과 사마의의 이야기였다니 재미있다”, “식소사번, 딱 올 한해 직장인들의 모습이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