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실장급 물갈이

입력 2013-12-1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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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출신 순환보직… 시장과 소통 행보 ‘관심’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외부출신을 배제하고 내부출신으로 순환보직 인사를 단행해 주목을 끌고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신임 운용 전략실장에 이윤표 해외 대체실장을, 신임 주식운용실장에 한정수 주식운용팀장을 각각 임명했다. 앞서 주식운용실장을 맡던 안효준 실장은 지난 11월 교보악사운용 신임 대표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이번 인사는 홍완선 기금운용단장 취임 이후 단행 된 첫 인사인데다, 최근 시장과 소통 행보에 적극 나선 국민연금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특히 외부 전문가 출신을 배제하고 내부 실장급 인사들을 전격 등용, 순환 보직 시켜 조직 힘 실어주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 그동안 운용전략 실장을 맡아온 윤영목 실장은 대체투자실장으로, 운용전략 실장엔 이은표 해외대체 실장이 각각 이동한 것. 안효준 실장 후임엔 대행을 맡아온 한정수 주식운용팀장이 내부 승진하며 바통을 이었다.

또 해외대체실장엔 양영식 대체투자실장이 자리를 옮겼다. 해외증권실장(이경직 실장), 채권운용실장(안태일 실장), 리스크관리실장(조인식 실장)은 기존 보직을 유직했다.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최근 홍 단장 취임이후 국민연금이 증권사, 운용사 대표들과 만나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소통 행보에 본격적인 모습을 보여왔다”며 “실제 현장의 애로를 반영해 영업용순자본비율(NCR) 만점 기준을 기존 450%에서 250%로 낮춰 증권사들의 영업활동과 투자 활성화에 숨통이 트였다”고 말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11일 열린 투자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내주식 거래 증권사를 선정할 때 재무안정성을 평가하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 만점 적용 적용기준을 기존 450%에서 250%로 낮췄다고 밝혔다. 현행 자본시장법에서는 NCR가 150% 미만으로 떨어지면 금융당국이 적기 시정조치를 권고하고 120% 미만은 경영개선요구, 100% 미만은 경영개선 명령을 내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의 '큰 손' 국민연금이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기준을 대폭 완화하면서 업황 부진에 시달렸던 증권사들이 환호하고 있다”며 “국민연금의 NCR 완화로 증시에 추가 6조원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거래량 위축과 증시 부진에 시달리는 증권업계가 한숨 쉬어갈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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