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히트작 ‘아바타’ 속편 3개를 뉴질랜드에서 찍기로 했다고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뉴질랜드는 아바타 촬영 유치로 경제효과가 최소 5억 뉴질랜드달러(약 436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아바타는 지난 2009년 전 세계에서 28억 달러의 박스오피스 기록을 세운 영화다.
피터 잭슨 감독이 ‘반지의 제왕’ 3부작을 뉴질랜드에서 촬영하면서 영화와 TV산업 부흥을 가져왔다. 현재 뉴질랜드 정부에 따르면 영화ㆍTV 산업규모는 연 33억 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뉴질랜드달러의 높은 가치로 최근 제작비가 오르면서 아름다운 자연경관에도 불구 영화촬영지로의 매력이 떨어졌다고 WSJ는 지적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아바타 속편 유치를 위해 최소 25%의 세금환급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다른 영화 촬영에 제공했던 15%를 훌쩍 웃도는 것이다. 이에 아바타 제작진도 촬영 기간 최소 5억 뉴질랜드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카메론 감독은 “뉴질랜드를 선호하기는 했지만 세금혜택이 없었다면 다른 곳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비와 관련해 카메론 감독은 “세 편 다 합쳐 10억 달러를 넘지 않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제작비 절감을 위해 세 편을 한꺼번에 찍는다”고 설명했다.
아바타 첫 편은 제작비가 3억 달러에 달했다. 아바타 속편은 2016년부터 매년 크리스마스에 한 편씩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