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멘’ 바다 “나 역시 사랑 앞에 두려워…여자라면 누구나 완전한 사랑 꿈꿀 것”

입력 2013-12-1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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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카르멘’ 미디어콜에서 바다, 에녹(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

바다가 뮤지컬로 국내 첫 선을 보이는 ‘카르멘’을 연기하는 감회를 밝혔다.

바다는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카르멘’ 미디어콜에 신성록, 류정한, 임혜영, 이정화, 최수형, 에녹 등과 참석했다.

체코 원작에서부터 카르멘이라는 인물에 영감을 받아 스토리와 음악이 모두 새롭게 쓰여진 작품인 이번 ‘카르멘’은 뮤지컬로 새롭게 태어나 캐릭터의 감정과 갈등에 초점을 맞춰 서로 다른 세계관을 가진 카르멘과 호세의 러브 스토리를 완성했다.

이와 관련, 바다는 “뮤지컬만 빼놓고 ‘카르멘’을 소재로 한 연극, 소설, 음악극, 오페라를 어린 시절부터 봤다. 항상 정열적이고 우리가 알고 있는 캐릭터 그대로, 소설에서 이야기하듯, 카르멘이나 집시들이 나쁘기 보다는 나름의 메시지를 갖고 작품을 처음 임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바다는 “그 과정에 내가 카르멘이 되서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깊은 것을 느꼈다. 원래 고전 속에 카르멘은 자신의 사랑을 마주하고 열정을 표현하면서도 완전한 사랑은 없다는 두려움도 내재된 것 같다. 모든 여자, 인간이라면 사랑 앞에 완전한 사랑이 없다는 두려움이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열정적이고 대단한 매력을 가진 카르멘이기에 (극 중 무대에서 펼쳐지는) 서커스나 판타지처럼 남들과 다른 면모를 관객에게 보여줄 수 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뮤지컬 ‘카르멘’ 미디어콜에서 류정한, 바다(좌측부터)(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

아울러 바다는 작품을 통해 “나를 물에 비춰보듯이 반추하게 됐다. 나도 마찬가지로 사랑 앞에 두려운 게 있다. 지금까지 소설 속 카르멘은 사랑 앞에 두려움과 완전한 사랑에 대해 고민하며 숭고하게 죽었다면, 현대적으로 각색된 이번 ‘카르멘’에서 더욱 용기있고 나를 온전히 걸고 사랑과 인생에 자유로운 카르멘이 있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에 죽음을 맞이하긴 하지만, 단순히 슬픈 죽음이 아니라, 또 다시 태어나도 그런 용기를 가질 수 있는 캐릭터이며, 사랑에 있어서도 확장의 의미를 선사할 것이다. 사랑이라는 것이 결국 아픔이라는 두려움보다는 더 확장된 의미의 사랑을 지닌 진짜 카르멘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자신이 분석한 캐릭터 카르멘에 대한 견해와 함께 포부를 드러냈다.

뮤지컬 ‘카르멘’은 자유로운 영혼 카르멘을 둘러싼 네 남녀의 지독하고 강렬한 사랑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6일부터 2014년 2월23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상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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