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株 해부] SM, 아이돌 해외공연 활발… 3분기 매출 41% 껑충

입력 2013-12-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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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사업 특화 YG 영업익 11% 뚝… JYP엔터 계열사 합병 마지막 진통

올해 엔터테인먼트 상장사들은 잠시 휴식을 취했다. 엔터 기업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가운데 주가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에스엠은 지난 2008년 이후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지난해 말부터 주춤한 모습을 보였고 같은 기간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지난 2011년 성공적인 IPO 후 주춤한 양상을 보였다. 제이와이피를 흡수 합병한 JYP엔터는 본격적인 합병 시너지 전 부침현상을 겪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중국 시장 진출 및 아티스트 라인업 확대 등으로 엔터주들이 재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일본 시장과 함께 중국 시장 확대로 에스엠와이지엔터 등 엔터주들이 실적 개선을 동반, 다시 반등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여기에 엔터 기업들의 부가사업 진출에 따른 새로운 수익 모델 추가로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엠, 동방신기 돔 투어 성공에 실적 ‘활짝’ = 소속 가수나 연기자를 활용한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성장 공식은 흥행성 있는 아티스트의 발굴과 해외진출, 이와 관련된 부가가치 사업 확대로 인한 매출 다변화이다. 올 한해 이 공식에 가장 충실했던 곳이 에스엠이다. 에스엠은 올 3분기에 70만명의 관객이 든 동방신기 일본 돔 투어, 10만명의 슈퍼주니어 일본 돔투어, 국내 EXO 음반 판매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뤘다. 연결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1% 증가한 82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50억원을 기록했다.

에스엠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f(x), EXO 등 국내 가요계를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중국 베이징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SM타운 공연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EXO는 4명의 멤버가 중국인으로 구성돼 있어 중국 활동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M Town 중국 공연 성공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음악시장에서 향후 EXO 등 에스엠 소속 가수들의 중국 활동의 촉매제가 돼 성공 가능성을 높여줄 전망”이라며 “이는 수익 측면에서 일본 등의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스엠의 최대주주는 이수만 대표로 21.27%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고 트러스톤자산운용이 8.93%, 국민연금이 8.3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12월 6일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9023억2900만원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월드스타 싸이 컴백 ‘기대’ = 싸이, 빅뱅, 2NE1, 에픽하이, 세븐 등이 속해 있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경쟁사들과 달리 음악 사업에 특화하고 있다. 다만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올 한해 소속 가수들의 음원 발매 지연 등에 따른 활동량 감소로 실적이 잠시 주춤했다.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 11% 감소한 297억원과 6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탑, 태양, 2NE1의 음반이 발매되면서 실적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지난 27일 일본에서 발매한 지드래곤 솔로 데뷔 앨범은 발매 당일 3만4597장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오리콘 데일리 앨범차트에서 2위에 오르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지난해 강남스타일 열풍으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를 단숨에 30% 이상 급등하게 했던 싸이의 글로벌 앨범 발매가 예고되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는 양현석 대표로 34.59%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양민석 대표이사가 7.02%를 보유하고 있다. 12월 6일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5000억4600만원이다.

◇JYP Ent. 제이와이피와 흡수합병 ‘성장통’ = JYP Ent.는 비상장사인 제이와이피를 흡수·합병해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한 마지막 진통을 겪고 있다. 정욱 JYP엔터테인먼트대표는 JYP Ent.의 내년 실적 추정액으로 556억9600만원, 영업이익 109억7800만원 달성을 선언했다. 아울러 안정적인 매출구조 확보를 위해 내년까지 신인 아이돌 4팀 정도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69% 하락한 25억2880만원을 기록했다. 흡수합병에 따라 박진영이 16.43%의 지분율로 최대주주로 올라섰으며 정욱 대표이사가 0.22%, 회사 임원인 변상봉씨와 조해성씨가 각각 0.11%, 0.13%의 지분율을 가지고 있다. 12월 6일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1426억4000만원이다.

◇배용준 최대주주 키이스트·아이유 소식사 로엔 실적 엇갈려… 엔터주 대표주자 예당 ‘상폐’ = 키이스트는 △연예매니지먼트 △콘텐츠 제작 △방송·드라마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배용준, 김현중, 주지훈, 최강희, 김수현, 임수정, 봉태규, 홍수현 등과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매니징하고 있다.

지난 2002년 ‘겨울연가’로 한류스타로 등극한 배용준씨가 지난 9월 말 기준 키이스트 주식 2190만510주(지분율 31.70%)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시가총액은 지난 6일 기준 774억1400만원이다.

3분기 영업손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1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9억원으로 200%가량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6억5000만원으로 각각 13%가량 감소했다.

로엔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는 음반 기획·제작 및 판매와 온라인 음원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아이유’의 소속사로 유명한 로엔은 2013년 흥행에 성공한 씨스타, 다이나믹듀오, 틴탑, B.A.P, 다비치, 케이윌, 걸스데이, 범키 등의 앨범을 유통시켜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배우 김석훈, 조한선 등이 소속돼 있다.

최대주주인 ‘(에스아이에이치) 스타 인베스트 홀딩스 리미티드’는 지난달 7일 RealNetworks, Inc. 보유주식 전량인 223만4221주를 장외 취득함에 따라 보유 주식수가 1329만4369주에서 1552만8590주(지분율 61.40%)로 늘었다. 시가총액은 지난 6일 기준 4413억4000만원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1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27억9258만원으로 55%가량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08억4323만원으로 62%가량 증가했다.

반면 엔터주의 대표주자였던 예당컴퍼니(이하 예당)가 지난 9월 증시에서 퇴출됐다. 앞서 지난 6월 변두섭 회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어려움에 처한 예당은 뷰티플라이프를 통해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아 기사회생을 노렸으나, 뷰티플라이프가 납입대금을 입금하지 않아 자금 동원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상폐를 피하지 못했다.

변 회장은 지난 1992년 예당음향을 설립하고 200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켰다. 인기가수 듀스, 이정현, 조PD 등 스타가수를 배출시키기도 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예당의 최대주주는 웰메이드스타엠으로 1만5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3분기 영업손실은 3억4539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은 20%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억9210만원으로 127%가량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2억783만원으로 적자폭이 22%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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