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채권 공급이 2014년에 수요를 2800억 달러(약 297조원) 웃돌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전망이 맞다면 올해 채권 과잉공급 규모인 1400억 달러보다 두 배 증가하는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할 경우 채권이 과잉공급될 전망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JP모건체이스에 따르면 국가와 기업 등의 채권 발행은 내년에 1조7700억 달러로 올해보다 6000억 달러 감소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채권 수요는 7500억 달러 감소한 1조4900억 달러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는 올해 채권 투자 수익률이 0.1%에 그치며 199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지난해 채권 수익률은 5.7%를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750명의 투자자와 트레이더,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3분의 1은 미 국채에 거품이 끼었다고 진단했다. 27%는 신용시장이 지속가능하지 않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니콜라우스 페니가트부글로우 JP모건 글로벌시장전략가는 “내년 채권 공급과 수요 갭(gap)이 확대되면서 채권 금리가 오를 것”이라면서 “연준이 출구전략을 시행하면 채권 금리의 추가 상승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