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학교에서 근무 중인 청소노동자들이 단체교섭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13일 오전 서울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립대는 단체교섭에 성실히 임하지 않는 노무법인과의 계약을 해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고용보장을 위해 서울시립대를 상대로 단체협상을 벌여 50여개 조항에 대해 합의를 했지만 학교가 교섭대표로 내보낸 노무법인의 노무사가 단체교섭 내용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립대는 예산이 없어 노무사를 고용할 수 없다면서 시간당 80만원 수준의 돈을 주고 노무법인과 계약한 사실도 드러났다"며 "시립대는 악덕 노무사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청소노동자의 노조활동을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립대 청소노동자들은 지난해 12월 서울시가 발표한 '비정규직 고용개선 대책'에 따라 올해 3월부터 용역업체가 아닌 정규직인 시립대 직원으로 일하게 됐다.
그러나 이들은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정년(65세)이 이전보다 단축돼 해고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하며 학교를 상대로 단체교섭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