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인터넷 대출을 경쟁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 일부 보험사는 인터넷 대출과 함께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대출에 까지 나서고 있다. 이는 쉽고 빠른 대출 결정과 2금융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리를 내세워 카드, 캐피탈, 대부업체들이 주로 하고 있는 인터넷대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달 28일부터 자사 홈페이지에서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 이용 시간을 365일 24시간 가능하도록 했다. 야간에 급전이 필요해 인터넷 대출 시간을 연장해 달라는 고객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이전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 이내에 가능했고, 그 외 시간은 예약 신청 후 다음 영업일 10시 이전에 지급했다.
이에 따라 현대해상의 인터넷 대출 규모는 급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현대해상의 약관대출은 올해 1~9월 누적 기준 900억 원으로 지난해 650억 원 대비 38.4% 성장했다. 약관 대출의 비중은 △콜센터 52% △창구 20% △인터넷 28%다.
더욱이 오는 18일부터 시행되는 스마트폰 앱(스마트 고객센터)을 통한 모바일 대출은 이런 열기를 확산시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화재는 2011년 4월부터 인터넷을 통한 약관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인터넷이 대부분 비중을 차지하는 오후 11시 부터 다음날 9시까지 약관대출 실적은 2012년 1~9월 기준 2조9318억원에서 올해 1~9월 3조959억원으로 증가 추세다. 삼성화재는 2010년 기준 인터넷을 통한 약관대출이 전체 대출의 35.4%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화재의 약관대출 중 인터넷 비중은 16%다. 신규 발생건 기준으로 올해 8월 743억원 중 121억원이 인터넷 대출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보험사 약관대출 규모는 7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5조9000억원 보다 무려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업계는 인터넷 대출을 강조한 중소형사의 공격적 마케팅 때문으로 보고 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부담도 없고 쉬워 약관대출이 많이 늘어나는 것 같다”며“고객 편의 차원에서 서비스 확대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