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3일 김한길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격앙’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청와대가 ‘소설’이라고 반박하자 “격앙된 모습을 보인 게 맞다”고 재반박했다.
민병두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실제 회담 한 시간 반 중 한 시간을 대통령의 사과를 주제로 얘기를 나눴는데 대통령이 격양된 모습을 보인 게 맞다”며 “그것을 ‘야당 대표가 소설 쓴다’고 익명으로 말하면 어떻게 여야 관계가 정상으로 가겠냐”고 따져 물었다.
김 대표 발언에 대한 청와대의 반박이 익명으로 나온 데 대해서도 “핵심관계자는 외교국가간 이야기할 때나 많이 쓰는 것으로 (청와대가) 수를 흘려보는 것”이라며 “핵심 관계자로 표현하는 것은 나쁜 태도”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김한길 대표가 방송에 출연해서 3자회담 내용을 공개했는데 ‘격앙’ 운운한 것은 소설”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날 KBS 1TV ‘뉴스토크’에 출연, 지난달 16일 여야 대표 간 3자 회담을 소개하며 박 대통령이 “그렇다면 제가 댓글 때문에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것인가요”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