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측이 검찰의 KT 본사 압수수색에 대해 “당연한 수순”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22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를 통해 KT 본사 및 계열사 등 16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참여연대 안진걸 사무처장은 “스마트애드몰사업, OIC랭기지 비주얼 사업 등과 관련한 업무상 배임 혐의와 최근 KT사옥 매각과 관련해서도 800억원대의 손해를 끼친 사실이 너무나 명확하다”면서 “검찰이 KT를 압수수색 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 본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검찰의 이번 수사가 이석채 회장에게 끊임없이 제기되는 배임, 억압적인 노무관리, 비자금 의혹, 부동산 투기, 낙하산 인사 등과 관련해서도 적극 규명하기 위해 움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사무처장은 “이석채 회장과 관련한 잡음이 너무 심해 야당 뿐만 아니라 여당과 청와대까지 나서서 이석채 회장의 자신사퇴를 종용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검찰이 빠져 나가기 힘든 사안으로 수사에 착수한 만큼 이 회장으로부터 나오는 다양한 의혹에 대해서도 강력한 수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참여연대는 2월 말 이석채 KT 회장을 스마트애드몰사업, OIC 랭귀지 비주얼 사업, 사이버 엠비에이 사업과 관련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또 참여연대와 전국언론노조는 지난 10일 이 회장이 KT 사옥 39곳을 매각하면서 감정가의 75%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매각해 회사와 투자자에 손해를 끼쳤다며 추가 고발한 바 있다.
한편 KT 측은 “이야기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