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국민차’로 불렸던 타타모터스의 ‘나노’의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노의 9월 판매량은 2500대로 지난해 9월 기록한 1만대에서 40%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부상하고 있는 인도 중산층이 싸구려 느낌의 자동차 구입을 꺼리기 때문에 나노 판매가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타타는 2009년 인도 저소득층을 겨냥해 나노를 내놨다. 현재 가격은 2000달러(약 213만원)에 불과하다.
신문은 나노의 최대 강점이었던 저렴한 가격이 최근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컨설턴트업체 IHS오토모티브의 아닐 샤르마 애널리스트는 “나노는 승용차 시장의 주력상품이다”라면서 “판매 부진은 타타모터스에게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노 수요의 증가 없이는 내년의 새로운 사업들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타모터스는 나노의 판매 증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타타모터스는 차량 개발에 4억 달러를 투자했고 1만5000~2만대의 추가 생산에 적합한 공장 건설을 위해 수억 달러를 추가 투자했다.
나노의 디자인을 변경하고 스테레오 시스템과 휠캡을 새로 추가하는 동시에 크롬으로 마감해 싸구려 이미지 또한 없앨 계획이다.
타타모터스는 사양이 개선된 만큼 가격을 인상하고 나노의 ‘국민차’ 이미지를 바꾸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