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 ‘바라: 축복’의 배우 사하나 고스와미가 극중 인물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3일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는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바라: 축복’의 기자시사 및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회견에는 이용관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사하나 고스와미, 디베시 란잔, 나넷 남스 등이 참석했다.
이날 사하나 고스와미는 “이렇게 훌륭한 영화제에 개막작으로 선정돼 기쁘다. 부탄 영화가 처음 개막작으로 선정됐다고 들었는데 우리에게는 영광이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바라: 축복’ 상영 후 현장에서는 사하나 고스와미의 관능미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그는 “극중 릴라는 어린 소녀이다. 그녀에게 일어난 일을 통해 릴라는 좀 더 성장하게 된다. 촬영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난 19살 때 릴라처럼 아이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항상 나이 들어 보이기를 원했다”며 “그 나이 때 여성의 삶을 느꼈다는 것이 새로웠다. 춤을 좋아하고 부모님 말 안 듣는 것은 나와 비슷했다. 무엇보다 감독의 젊고 활기찬 부분이 릴라를 통해 보여졌다”고 전했다.
인도 델리 출신인 사하나 고스와미는 인도 전통 댄서로 훈련 받았다.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위해 뭄바이로 간 그녀는 몇몇의 발리우드 영화에 출연하였다. 그녀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발리우드 락 뮤지컬 ‘락 온!’에서 사하나 고스와미는 조연임에도 불구, 2009년 필름어워즈 평론가 부문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케 하는 기록을 남겼다. 그녀의 해외진출 첫 작품은 디파 메카 감독의 ‘미드나잇 칠드런’이다.
‘바라: 축복’은 키엔체 노르부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이다. 인도의 저명한 소설가 수닐 강고파디아이의 단편 소설 ‘피와 눈물’를 바탕으로 감독 자신이 직접 시나리오를 썼으며, 다국적 스태프들이 함께 작업을 한 글로벌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인도 남부지방의 전통춤 바라타나티암을 매개로,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과 자기 희생, 역경의 삶을 헤쳐 나가는 여인의 강인한 의지가 아름다운 영상미와 함께 펼쳐지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