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2의 파프리카 육성으로 농수산식품 수출 16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중국 시장 공략을 초점을 두고 세계시장에 적극적인 농수산식품 수출을 통해 농어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3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 같은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농어업 분야는 인력 고령화와 경영비 상승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농수산식품 수출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6%를 성장하며 새로운 블루오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원전사고와 중국의 경제성장, K팝(POP) 열풍으로 우리나라 농수산식품을 찾는 수요층이 급증하고 정부는 농수산식품 수출의 획기적인 여건이 마련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농식품부는 이미 일본 시장을 60% 이상 석권하고 있는 파프리카 수출처럼 제2의 파프리카 만들어 농수산식품도 수출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국가별 주력 수출품목 발굴 △수출용 첨단 생산기반 구축 △비관세장벽 완화 등 수출기업 애로해소에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먼저 농식품부는 농어업과 연계할 ‘제2의 파프리카 만들기 팀’을 구성해 10월부터 대중국 주력 수출품목 발굴과 상품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품목 13개를 2017년까지 23개로 늘려 수출 160억달러를 달성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농어민단체·젊은 후계농 중심의 수출시장 현지 현장 조사와 수출조직화를 통해 자신감 고취한다는 방침이다. 또 NH무역을 전문무역상사로 지정해 수출초보기업들에게 농식품 수출 전반에 대한 도우미 역할을 해 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수출형 첨단온실 신축지원 확대와 농식품 모태펀드를 활용한 시설투자를 활성화하고 해외유통망 구축을 통해 농수산식품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해삼, 전복 같은 고부가가치 수산품목의 대량생산과 수출을 위해 유·무인도를 활용한 양식섬 등 대량 생산단지를 2017년까지 10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기업과 농어업의 협업 모델을 마련해 국산 원료를 사용해 수출하는 가공식품기업에 4200억원의 수출운영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수출업체 연구·개발(R&D) 지원과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물류인프라 구축, 세제혜택, 관세·서류간소화, 수출애로사항 해결 등을 통해 농식품 수출기업 육성에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