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슈워츠 버거킹 최고경영자(CEO)가 저지방 프렌치프라이로 세계 1위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 추격에 나선다.
버거킹은 맥도날드의 프렌치프라이보다 지방은 40% 적고 칼로리는 30% 낮은 저지방 제품을 내놓았다고 23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버커킹이 야심차게 내놓은 ‘새티스프라이’(Satisfires)는 프렌치프라이 본연의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150칼로리밖에 되지 않아 고객들이 만족감을 느끼면서도(Satisfy)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버거킹의 프렌치프라이는 맥도날드에 비교하면 칼로리가 76칼로리 정도 낮은 편이다.
프렌치프라이는 패스트푸드 사업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메뉴다. 전 세계에서 매달 버거킹을 찾는 고객 1억 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600만 명이 프렌치프라이를 주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높은 인기와 달리 프렌치프라이는 높은 칼로리와 염분으로 건강에 해롭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슈워츠는 최근 웰빙 트렌드와 프렌치프라이 수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튀김옷을 기존보다 얇게 만드는 방식을 통해 저지방 프렌치프라이를 내놨다.
에릭 허쉬호른 버거킹 최고마케팅책임자는 “건강에 민감한 뉴요커라면 출근길 케일 스무디를 마실 수 있다”면서도“그러나 케일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도 많을 뿐더러 케일이 몸에 좋다고 해도 맛이 좋지 않아 챙겨먹으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행동은 마음가짐만큼 빨리 변하지 않는다”면서“우리는 이러한 점에 착안해 메뉴를 출시했다”고 덧붙였다.
저지방 바람은 패스트푸드업계 전반을 휩쓸고 있다. 맥도날드는 10여년 전부터 트랜스지방을 줄이려고 우지 대신 콩과 옥수수기름으로 프렌치프라이를 튀기기 시작했다고 CNBC는 전했다.
버거킹은 잦은 CEO 교체로 그간 부진을 겪어왔다. 실적이 좋지 않을 때마다 CEO가 바뀌고 심지어 기업의 오너까지 지분을 대랑 처분하는 일이 반복됐다. 23년간 버커킹의 CEO는 13번이나 교체됐다. 현재는 사모펀드 3G캐피털이 사업권을 가지고 있다.
지난 4월에 CEO직에 오른 슈워츠는 신메뉴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크랜베리 애플 샐러드 망고스무디 등의 음료를 추가한 것은 물론 최근 스타벅스로부터 원두를 공급받는 방식으로 커피 메뉴를 5개에서 10개로 대폭 늘렸다.
저지방 프렌치프라이의 가격은 어린이 메뉴로 주문했을 경우 별도의 추가 요금이 없지만 성인 메뉴는 약 200원에서 300원 사이의 추가 요금이 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