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경찰, iOS7 업데이트 권장
미국 뉴욕경찰(NYPD)이 애플의 새 운영체제 'iOS7'의 업데이트를 권장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22일(현지시각) 애플인사이더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뉴욕경찰은 iOS7 업데이트를 권장하는 내용의 프린트물을 제작해 시민들에 배포하고 있다. 뉴욕경찰은 안내문에서 "애플 사용자들에게 전합니다. iOS7은 애플 기기의 보안을 강화해주니 업데이트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주문했다.
때아닌 iOS7 업데이트 권장 캠페인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상에서도 한창이다. 한 트위터리안은 "뉴욕경찰이 지하철에서 내게 iOS7 업데이트를 권장했다"면서 "농담이 아니다"고 말했다. 뉴욕주 파크슬로프(Park Slope)의 민간단체 '파크 슬로프 페어런츠'도 페이스북을 통해 iOS7의 새 보안기능을 소개하며 업데이트를 권하고 있다.
이처럼 뉴욕경찰이 나서 iOS7 업데이트를 권장하는 것은 새로 추가된 '액티베이션 락(Activation Lock)' 기능 때문이다.
'액티베이션 락'은 분실된 아이폰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기능이다. 암호를 모르면 어떤 기능도 사용할 수 없도록 기기를 영구적으로 잠궈준다. 아이폰을 훔치거나 분실폰을 주운 사람은 기기를 임의로 리셋할 수 없어 사용이 원천적으로 제한된다.
뉴욕경찰은 '액티베이션 락' 기능이 스마트폰 도난 예방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실제로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iOS7 보안취약점이 잇따라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포브스는 최근 iOS7이 설치된 아이폰에서 비밀번호를 몰라도 잠금화면에서 바로 전화를 걸 수 있거나 비밀번호 없이 저장된 사진을 볼 수 있는 결함 등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에 거주하는 카람 다오우드는 화면잠금 상태에서 긴급통화 버튼을 눌러 긴급전화뿐 아니라 일반 전화, 국제 전화 및 유료 전화를 걸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 이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공개했다.
그는 연락하려는 전화번호를 입력한 뒤 통화 버튼을 빠르게 반복해서 누르면 애플 로고가 화면에 나타나며 발신이 가능해 진다고 설명했다. 이는 분실된 폰을 습득한 누군가가 해당 폰의 잠금화면을 해제하지 않고도 언제든지 원하는 사람과 통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외에 암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잠금 상태인 아이폰·아이패드의 통신 기능을 차단하는 '에어플레인 모드'로 전환할 수 있는 버그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