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사장이 손목에 갤럭시 기어를 차고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스마트폰 이후, 새로운 모바일 카테고리를 성공하게 하기 위한 열정이 그의 손목에 채워졌다.
이영희 부사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런던행 비행기에 올랐다. 13일부터 시작하는 런던 패션위크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 무선사업 마케팅을 총책임지는 이 부사장은 지난 5일 개막한 뉴욕 패션위크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는 등 패션과 테크놀로지의 결합이라는 콘셉트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는 이 행사에 ‘갤럭시 스튜디오’를 마련하고 갤럭시 기어를 세계 유명 디자이너와 모델 등 패션업계 관계자들에게 선보인다.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예 주얼리 디자이너 다나 로렌츠는 자신의 브랜드 ‘팰런(FALLON)’의 2014년 봄, 여름 컬렉션 런웨이에서 갤럭시 기어 전용 액세서리를 공개했다. 주얼리 브랜드가 패션위크를 통해 내년 시즌 전체 컬렉션을 선보이는 것은 다나 로렌츠가 처음이었고, 갤럭시 기어를 이용한 전용 액세서리를 선보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일 독일 베를린 IFA 전시장에서 만난 이영희 부사장은 “웨어러블이라는 제품 특성에 맞게 패션 업계와 협업을 통해 갤럭시 기어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일모직의 헥사바이구호,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모스키노, 영국 출신으로 데뷔 3년 만에 스타디자이너 대열에 오른 슈즈디자이너 니콜라스 커크우드 등 전 세계 각지의 패션업계와 협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뉴욕과 런던에 이어 파리, 밀라노를 오가며 패션위크에 직접 참가할 예정이다. 오는 24일에는 국내에서 삼성 열정락서 시즌5의 첫번째 강연자로 참가하는 등 바쁜 일정을 마친 후 다시 파리로 이동한다.
이 부사장은 패션업체와의 협업 외에도 간접 광고(PPL), 소비자 체험 마케팅 행사 개최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갤럭시 기어를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그는 명품 패션 업체와의 협업도 생각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명품이란 자신만의 철학과 색깔을 갖고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를 말한다. 갤럭시도 명품이라 생각한다”며 “주요 명품 브랜드와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