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다 훨씬 빠르면서도 쉽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원하는 두께와 크기로 ‘3D 초미세 나노 패턴’ 프린팅을 할 수 있는 기술이 한·미 공동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양대학교는 공과대학 유기나노공학과 안희준<사진> 교수가 주도하고 송치호 박사과정 연구원이 참여한 연구팀이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시카고대학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분자의 자기조립기술과 전기장을 이용한 ‘3D 초미세 나노 패턴 프린팅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연구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이공분야 대학 중점연구소 지원 사업이다.
연구 결과는 나노과학기술분야 권위지인 ‘네이처 나노 테크놀로지’(Nature Nanotechnology) 9월호(8월 25일 온라인 게재)에 게재됐다.
안희준 교수팀이 개발한 ‘3D 초미세 나노 패턴 프린팅’ 기술은 버텀업(bottom-up) 방식의 블록공중합체 분자조립 기술과 톱다운(top-down) 방식의 프린팅 기술을 결합한 것이다. 이는 기존의 나노 소자 제작에 사용되는 기술보다 훨씬 간단하고 빠른 속도로 원하는 형태의 나노 구조체를 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스케일부터 실제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센티미터 스케일까지 다양한 크기로 제작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분자 크기(수 나노미터)의 두께 통제가 가능하다.
안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3D 초미세 나노 패턴 프린팅 기술이 반도체산업뿐만 아니라 고성능 자기 저장 매체, 대용량 메모리 소자, 태양전지 등 다양한 차세대 나노 소자 제작을 필요로 하는 산업에 큰 파급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