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열차 설계자·관상가에 인권변호사까지 ‘올해 작정했다’

입력 2013-08-2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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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설국열차' 기자회견이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고아성, 송강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 양지웅 기자 yangdoo@)

배우 송강호가 올 한해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송강호는 지난 8월 개봉해 누적 관객 수 834만명을 기록중인 ‘설국열차’를 시작으로 9월 11일 개봉을 앞둔 ‘관상’, 11월 개봉 예정인 ‘변호인’ 등을 통해 쉬지 않고 관객몰이에 나선다.

세 편의 작품 중 송강호가 가장 먼저 관객들과 만난 ‘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의 멈출 수 없는 반란을 그려낸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송강호는 열차의 보안 설계자인 남궁민수로 등장,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들 가운데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송강호는 또 ‘관상’을 통해 23년 연기 인생 최초로 정통 사극에 도전한다. ‘관상’은 왕의 자리가 위태로운 조선, 얼굴을 통해 앞날을 내다보는 천재 관상가가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는 조선 최고의 관상가 내경 역을 맡아 영화의 전체를 관통하는 흡입력 넘치는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송강호는 1980년대 한 인권 변호사의 이야기를 담은 법정 영화 ‘변호인’에서 인권변호사 캐릭터를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강한 연기력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996년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을 통해 영화계에 입문한 송강호는 1997년 영화 ‘넘버3’에서 ‘불사파’ 두목이면서 흥분하면 말을 더듬는 조필 역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쉬리’, ‘공동경비구역JSA’, ‘살인의 추억’, ‘괴물’ 등의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며 한국영화 역사의 선봉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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