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2시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클럽 엘루이에서 제국의아이들 미니 앨범 '일루젼(illusion)'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미니 앨범 타이틀 '일루젼'은 타이틀곡 '바람의 유령'을 한층 더 이해하기 쉽도록 표현한 제목으로 제국의아이들이 표현할 바람처럼 어느새 스며드는 매혹적인 매력을 의미한다.
작곡가 이단옆차기가 만든 '바람의 유령'은 '오페라의 유령'을 오마쥬로 은유적으로 표현한 하우스댄스 기반의 곡으로 14인조 오케스트라와 테너코러스가 더해졌다. 가사에는 숨겨온 사랑을 고백하지 못하고 주변만 맴도는 남자의 심리를 담았다.
'바람의 유령' 퍼포먼스에 앞서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멤버들의 남성적인 매력과 한층 업그레이드 된 비주얼을 그대로 담아 눈길을 끌었다.
퍼포먼스는 9명이란 제국의아이들 멤버 숫자를 최적으로 활용한 군무로 완성됐다. 후렴구의 손을 내밀어 흔드는 포인트 안무는 멤버 각자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통일성을 부여했다. '바람의 유령'은 기존에 제국의아이들이 선보였던 노래보다 좀더 세련되고 귓가에 맴도는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멤버 동준은 '바람의 유령'을 처음 들었을 때 "테너코러스가 계속 맴돌더라. 되게 특이하다는 생각을 많이했다"면서 "이런 곡이라면 제국의아이들 색깔을 찾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무도 프리픽스란 대단한 안무팀이 짜줘서 멋있는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제국의 아이들은 타이틀곡 '바람의 유령'을 비롯해 이번 앨범 수록곡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과 '유어 마이 스위티(U're my sweety)'를 라이브로 들려줬다.
'스텝 바이 스텝'을 작곡가 이원과 공동 작곡한 케빈은 "짝사랑하는 남자가 여자에게 섣불리 다가가지 못하는 마음을 떨치고 남자답게 다가간다는 내용을 담았다"며 "어떻게 보면 이 곡은 저희 팬분들을 위해서 만들었다. 팬분들께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간다는 또다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리 부상으로 오랜 공백기를 가진 끝에 컴백한 리더 준영은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며 "춤을 추는데도 무리가 없어서 앨범에 참여하게 됐다. 부득이한 부상으로 방송 활동을 못했는데 이번에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층 더 성숙한 남자의 모습으로 돌아온 제국의아이들은 9일 정오 타이틀곡 '바람의 유령' 공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