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감독은 강우석 감독으로 나타났다. KOBIS(한국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통계에 따르면 그는 총 3392만 관객을 모아 최다 관객을 동원한 감독으로 우뚝 섰다. 1989년 ‘달콤한 신부들’로 데뷔한 강우석은 2004년 ‘실미도’로 1100만 관객을 불러 모으며 흥행 감독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어 총 관객 동원 2위에는 ‘도둑들’(2012)의 최동훈 감독이 올랐다. ‘도둑들’은 관객 1298만을 동원해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한 작품이다. 총관객 수로는 최동훈 감독이 2위지만 편당 평균 관객 수(총 관객 수/작품 수)를 놓고 보면 700만명으로 단연 1위다. ‘범죄의 재구성’(2004·212만명), ‘타짜’(2006·684만명), ‘전우치’(2009·613만명) 등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한 후 ‘도둑들’로 대박을 터트린 것이 주효했다. 강우석 감독의 편당 평균 관객 수가 169만명임을 고려하면 영화계 최고 미다스는 최동훈 감독이 유력하다.
3위는 ‘왕의 남자’(2005)의 이준익 감독이다. 총 8개 작품을 통해 2307만 관객을 불러 모았다. 편당 평균 관객 수는 288만명이다. 4위는 ‘설국열차’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봉준호 감독이 차지했다. 2138만 관객이 그의 작품을 극장에서 봤다. 편당 평균 관객 수는 427만명. 5위는 ‘쉬리’(1998)의 강제규 감독으로 2016만 관객을 모았고 편당 평균 관객 수는 504만명이다.
이 밖에도 ‘미스터 고’의 김용화 감독은 ‘오!브라더스’(2003), ‘미녀는 괴로워’(2006), ‘국가대표’(2009) 단 세 작품으로 1825만명을 동원했다. ‘광해, 왕이 된 남자’(2012)의 추창민 감독은 1758만명, ‘7번방의 선물’ 이환경 감독은 1558만 관객을 불러 모았다.
배우 중엔 총 5519만 관객을 모은 송강호가 선두다. 1091만명이 넘은 ‘괴물’을 비롯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쉬리’ 등이 5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것이 주효했다. 오는 8월 1일 개봉하는 설국열차가 기대와 관심을 끌고 있어 당분간 선두자리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위는 5284만 관객을 기록한 김윤석이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편당 평균 관객 수에서 293만명으로 송강호(262만명)를 앞선다는 것이다. 이어 설경구가 3위로 5100만명을 끌어들였다. 주연으로 참여한 ‘해운대’와 ‘실미도’ 두 작품이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이 밖에 ‘타워’(2012), ‘공공의 적’ 시리즈 등은 300만명 이상 기록했고 편당 평균 관객 수는 221만명이다.
국민배우 안성기(4위)는 5094만명으로 5000만 동원 배우 명단에 마지막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경력만큼이나 많은 작품을 했다. 총 84개 작품(집계 작품 수는 73개)을 통해 관객과 만났다.
5위는 황정민으로 3939만명, 6위 이병헌은 3254만명을 각각 기록했다. 최민식이 3095만명으로 7위를, 류승범은 3077만명으로 8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를 뜨겁게 달궜던 대세남 하정우는 9위(2885만 명)에 올랐다. ‘쉬리’의 한석규는 2884만명으로 10위를 차지했다.
여자배우 가운데는 최근 ‘베를린’으로 호평받은 전지현이 2675만명을 동원해 1위에 올랐다. 2위는 김혜수로 1637만명을 기록했고, 칸의 여인 전도연은 1487만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