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존 폴슨 폴슨앤코 회장이 미국 부동산시장에 대한 낙관론을 고수했다고 17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폴슨 회장은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주택 가격이 거의 바닥을 찍었다”며“주택을 이미 보유하고 있더라도 두번째 주택을 사라”고 조언했다.
앞서 폴슨 회장은 지난 2006년 주택 가격이 최고점을 찍을 것이라면서 금융위기 사태를 예견해 큰 수익을 올린 바 있다.
그는 이어 “주택시장의 회복이 이제 시작됐다고 판단된다”며 “이러한 회복세는 앞으로 4~7년 정도는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늦지 않게 주택시장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슨 회장은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모기지 확정 금리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수단이 될 수 있다”며 “그러나 지금 모기지금리는 오히려 주택시장에 찬바람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그의 헤지펀드회사인 폴슨앤코는 1년 전부터 주택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현재 폴슨앤코는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네바다 등에서 미개발지 투자 규모를 늘려 현재 최대 부동산 투자자로 떠오르고 있다. 폴슨 회장은 신규 주택에 대한 수요에 비해 재고가 충분치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투자한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크게 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주택시장에서 수익성 높은 투자처를 찾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최근 금 투자에서 상당한 손실로 봤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폴슨 회장은 지난해 4분기부터 대대적인 금 투자에 나서 금 보유 규모를 사상 최대치까지 끌어올렸으나 올해 들어 금값이 25% 가까이 떨어지면서 그의 금 펀드가 상반기 65%에 달하는 손해를 봤다. 그러나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폴슨 회장은 “언제가 될지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양적완화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될 것이며 결국 금이 헤지수단이 될 것”이라면서 “금 투자를 계속 유지해야 할 이유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