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고속 양승현 승무사원 '친절' 감동
고속버스 안에서 용변을 본 70대 노인을 돌본 버스 운전기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금호고속 양승현(50) 승무사원.
최근 금호고속 누리집 '고객님 말씀'에 훈훈한 칭찬 사례가 올라왔다. 한국도로공사 영광영업소 소속 윤모씨가 금호고속 양승현 승무사원의 선행을 알린 글이다.
윤씨가 올린 내용에 따르면 며칠 전 자신이 근무하는 영광요금소 사무실로 한 고속버스 승무원이 연로한 어르신을 모시고 들어왔다. 차 안에서 어르신이 용변을 보셨는데 자신이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는 것.
물론, 악취가 심했지만 부모님을 대하듯 어르신을 모시는 승무사원을 보고 감동을 받아 칭찬의 글을 남기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달 30일 서울에서 목포로 가던 금호고속 차 안에서 70대 남자가 용변을 보게 됐다. 이에 양 승무사원이 다른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한 다음 인근의 영광톨게이트로 차량을 이동시켰다.
당황한 노인을 모시고 사무실을 찾아간 양씨는 화장실에서 직접 몸을 씻긴 후 옷과 슬리퍼를 구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습을 지켜본 영광톨게이트 직원들은 "악취가 심했는데도 손수 몸을 씻겨 드리더니 몸은 괜찮으신지 계속 어르신을 걱정했다"며 "양 승무사원의 따뜻한 마음씨가 느껴졌다"고 전했다.
한편 양 승무사원은 1993년 입사해 20년째 고속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며 현재 무사고 17년을 기록하고 있을 만큼 안전운행에서도 모범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