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9월 양적완화 조정론’이 힘을 받으면서 기업 실적을 둘러싼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고 CNN머니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출구전략 시대가 본격화되면 유동성이 줄고 금리가 상승하면서 기업들의 실적 역시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5일 6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19만5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망치 16만5000건을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7.6%를 기록했다.
6월 경제활동참가율은 63.5%를 기록해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임금 상승폭 역시 예상보다 커지면서 소비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졌다. 문제는 6월 고용지표가 살아나면서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조기에 시행될 수 있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사실이다. 6월 고용지표 발표 후 JP모건은 양적완화 축소 시기 전망을 기존의 12월에서 9월로 앞당겼다.
이번주 2분기 어닝시즌이 개막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로 기업 심리가 위축할 것이라며 실적과 관련해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리서치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지난 2분기 순익은 전년 대비 0.8%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산업을 제외하면 순익은 2.4% 감소할 것으로 팩트셋은 내다봤다. 같은 기간 금융권의 순익은 1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들은 이미 2분기 실적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상태다. 108개 기업들이 순익 전망치를 공개했으며 이중 87사는 전망치를 밑도는 결과를 내놨다고 팩트셋은 전했다. 이는 지난 2006년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S&P500 기업들의 2분기 매출 증가율은 마이너스(-)0.3%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분기에는 1.1%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망이 맞다면 S&P500 기업들의 매출은 4년만에 감소하게 된다.
부문별로는 에너지 기업들의 매출이 15% 줄어들 전망이고 소비재 기업들은 13%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알코아가 8일 2분기 어닝시즌의 개막 테이프를 끊는다. 월가는 알코아의 매출이 전년에 비해 1% 감소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