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회장 취임 D-10… 임영록 ‘인사 보따리’ 관심

입력 2013-07-02 10:39 수정 2013-07-0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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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중심·내부출신 중용 인사 원칙 제시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의 취임이 1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그가 풀어놓을 보따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흐트러진 조직 정비를 위해 KB금융 계열사 사장단에 대한 인사가 필요한 만큼 그 시기와 교체폭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KB금융 안팎에서는 공석인 KB국민은행장 선임이 불가피한 가운데 일부 계열사 사장의 경우 재임기간 중 실적에 따라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일 KB금융과 금융권에 따르면 임 내정자는 오는 12일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된 후 임시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임 내정자가 회장으로 선임된 직후 인사권을 발동할 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앞서 어윤대 회장의 경우 선임 후 보름여 만에 계열사 사장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당시 어 회장은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KB부동산, KB선물 등 4개 계열사 사장을 교체했다.

KB금융 안팎에선 임 내정자가 KB금융 사장으로 재직한 점을 고려할 때 사장단 인사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임 내정자가 능력과 내부출신 인사 중용을 인사의 대원칙으로 제시한 점도 신속한 인사 단행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일단 민병덕 행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최기의 KB국민카드 대표, 김옥찬 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두 사람간의 경쟁은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출신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주요 계열사 가운데서는 KB투자증권과 KB자산운용 대표 거취가 관심사다. 일단 조재민 KB자산운용 사장의 유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 노치용 KB투자증권 사장의 경우 연임이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석남 KB생명 대표의 경우 5년간 장수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임 내정자가 계열사 사장 인사를 통해 ‘관치’ 오명 탈피를 시도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학연이나 지연에 따른 특혜 시비는 불거지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임 내정자는 인적 쇄신 후 어윤대 회장의 그림자를 거둬내는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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