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뉴시스)
크리스 카푸아노가 선발 등판한 다저스는 1,2회에 각각 3점씩 허용한 것을 비롯해 6회까지 1-12로 뒤지며 사실상 일찌감치 패배를 예감했다. 7회와 8회에도 각각 3점과 1점을 내주며 1-16까지 점수차가 벌어져 더 이상 추격의 의지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점수차가 15점차까지 벌어지자 불펜의 소모를 막기 위해 9회에 슈마커를 마운드에 올렸다. 슈마커는 첫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쉽게 3개의 아웃 카운트를 잡는 듯 보였지만 이후 볼넷-2루타-볼넷 등을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를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타 킨테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고 무실점으로 9회를 틀어막아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슈마커는 지난 2011년 세인트루이수 카디널스 소속 시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실점을 허용한 바 있고 올해에도 지난 4월 3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도 잠시 투수로 등판했던 바 있다. 필라델피아전에서 슈마커는 패스트볼은 물론 커브와 너클볼까지 구사하는 놀라운 피칭을 선보여 대패한 홈팬들에게 새로운 흥미를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