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매월 85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올해 말부터 축소해 내년 중반에는 중단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글로벌 시장은 요동쳤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5%를 돌파했고 금값은 온스당 1300달러선이 무너졌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불안한 시기지만 여전히 주식 투자는 늦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가 최근 분석했다.
게리 테이어 웰스파고어드바이저스 수석 매크로전략가는 “투자자들은 경제의 불확실성이 걷힐 때까지 기다리면서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버냉키 의장의 발언으로) 불확실성은 해결됐다”고 말했다.
테이어 전략가는 “우리는 아직 증시에 투자할 시간이 있다고 본다”면서 “미국 경제 전망이 여전히 좋아 증시는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웰스파고어드바이저스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올해 말 목표치를 종전의 1575~1625에서 1650~1700으로 상향 조정했다.
2014년 목표치는 1850~1900으로 제시했다.
테이어는 “주가수익비율(PER)은 향후 12개월 동안 16.8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올해 말까지 주식 투자를 기존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일각에서는 증시가 인플레이션율이 오르는 시기에 최고의 헤지 수단이라면서 퇴직자들은 수익을 위해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제리 미콜리스 애셋어로케이션포더미스 공동작가는 “퇴직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최고의 헤지투자 수단은 주식 투자인 것을 알고 있지만 막상 투자에 불안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퇴직자들이 주식 투자에 눈을 떠야한다”면서 “증시의 단기 변동성은 인플레이션의 폐해보다 낫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켓워치는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성공적인 노후 준비를 위한 4가지 전략을 권고했다.
먼저 자신의 투자 자산 배분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존 파커 메릴린치 투자 수석부대표는 “투자자들은 자산이 낮은 변동성의 자산에 과도하게 투자됐는지를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틸리티를 비롯해 통신업종과 함께 국채·레버리지채권펀드가 금리 상승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보장과 연금 수급 시기 역시 다시 고려해야 한다고 마켓워치는 강조했다. 크리스 코대로 리젠트애틀랜틱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최고경영자(CEO)는 “사회보장 수급 시기는 평균 66세지만 이를 연기하면 한해 혜택이 8% 오른다”고 설명했다.
사회보장 수급 연기와 함께 3년 동안의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도 여유있는 투자전략을 짤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마켓워치는 덧붙였다.
세금과 수수료에 대한 재테크 전략도 잊지 말야아 한다고 마켓워치는 강조했다. 웨슬리 그래이 드렉셀대 교수는 “자산 투자 다각화와 위험관리가 전통적인 투자방법이지만 세금과 수수료, 유동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권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일정기간 매도를 할 수 없는 투자는 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퇴직자들은 헤지펀드나 사모펀드(PE) 투자는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