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올 여름 국가 전력 수급난 극복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대대적인 절전체제에 돌입한다.
19일 삼성그룹은 올 여름 사무실 온도를 28℃로 유지하고, 조명 70%를 끄는 등 총력 절전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장과 그룹 사무실 건물에서 평균 20% 이상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삼성 측은 기대했다.
휴가를 분산하고 복장을 간소화하는 등 다양한 대책도 내세웠다.
7월 말부터 8월 초에 집중되어 있는 하계휴가를 전력난이 특히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8월5일에서 30일까지 4주 간에 걸쳐 계열사별로 분산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재킷을 벗고, 노 타이, 반팔 등 하절기 복장 간소화를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 전 임직원에게 소형 조명 스탠드, USB 선풍기, 쿨방석 등 냉방 보조용품도 지급한다. 여기에 PC를 자동으로 절전시키는 소프트웨어 보급도 나설 계획이다.
사업장 별 절전 대책도 나왔다. 제조 사업장에서는 의무절전기간(8월5~30일) 피크 시간대(오전 10~11시, 오후 2~5시)에 계열사별로 3~20%를 절전할 계획이다.
특히 장기 대책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하기 위해 LED조명으로 전면 교체하고, 생산설비 효율화에 오는 2015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구체적으로 △LED조명 전면 교체 △제조 사업장 에너지 효율 개선 △신재생 에너지 적용 등 ‘3대 에너지 절감 방안’을 수립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반도체 사업장 등 특수한 사업장을 제외하면 평균 20% 이상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가적인 전력난 해결에 적극 동참한다는 그룹의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